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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노인 우울증은 하나의 큰 사회적 문제로 떠올라 있었지만 코로나 사태이후 코로나 블루(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취미 생활과 사적 모임이 제한되다 보니 많은 사람이 우울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 특히, 노인들은 코로나 블루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감염의 위험 때문에 더욱 바깥 활동을 삼가게 되고, 그로 인해 기존의 소일거리들을 할 수 없게 되면서 고독감이 짙어지는 것이다. 더욱이, 독거 중인 어르신들은 종일 집에만 머무르게 되면서 외부와 완전히 단절되기 때문에 울적한 마음이 외로움과 같이 파도처럼 몰려올 수 있다. 이러한 우울감이 지속되면 ‘마음의 병’이라 일컫는 우울증을 앓게 될 수도 있다.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2021)에 따르면 노인인구의 21%가 노인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한다. 노년기에 가장 흔한 정신과 질환 중 하나지만, 환자에게는 심한 고통을 초래하고 삶의 질도 크게 떨어트리는 무서운 질병이 될 수 도 있다. 심한 경우에는 자살이라는 상황까지 이를 수 있게 하는 질환이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노인우울증의 증상을 야기하는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지만, 감염 위험에 대한 우려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일상생활 제약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이 닥치자 불안과 두려움 등 정신적 충격을 겪고, 외부 활동이 제한되기 때문에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자 답답함과 무기력감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보통 질환은 본인이나 주변인들이 이상 증상들을 발견하고 인지를 해야 치료가 가능한데 노인들에게 우울증은 숨겨진 질병이 되기 쉽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노인우울증은 타 연령군에 비해 비전형적인 증상(소화 불량, 가슴 답답함, 열감, 식은땀, 두통, 어지러움, 이명 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상대적으로 우울감을 적게 호소하며 소화 불량, 가슴 답답함, 열감, 식은땀, 두통, 어지러움, 이명 등 신체증상이나 기억력, 집중력 등 인지기능저하가 두드러지게 나타나 치매와 유사하게 보이거나 일반적인 노화로 인한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이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대한 관심 저하, 피곤함 및 무기력감, 식욕 감소 또는 증가, 불면증 또는 과다 수면, 인생을 살 가치가 없다는 생각, 과도한 자책감,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싶은 생각에서부터 죽음에 대한 생각 등이 노인 우울증에서 나타날 수 있다.

노인 우울증은, ‘온 몸이 아프다’ 등으로 표현될 가능성도 높다. 한 가지로 특정할 수 없는 신체적 통증이 지속돼 내과나 정형외과 등 다양한 병원을 찾는 노인들 중 이렇다 할 병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노인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 등과 같이 매일 일정하게 생체 리듬을 유지하게 해야 하며,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여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지자체와 복지기관에서 실시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참석하거나, 걷기 및 산책하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고 노래 부르기, 취미활동, 친구들과 대화 많이 나누기, 많이 웃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 가족과 이웃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공감하며 귀 기울여주는 것과 일상 활동을 격려하며 함께 참여하는 것은 우울증 극복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혼자 살고 있는 노인들에게는 사회 네트워크와 복지서비스에 연결해 주는 것 등의 사회적 개입이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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