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이야기ㅣZ멋대로 이루리
‘아이들의 학습과 진로를 위한 활동’ Z멋대로 이루리
- 저소득 가정 아동의 자기 주도 학습 및 진로탐색 역량강화를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Z멋대로 이루리’ 사업에 참여한 멘토 봉사단을 소개합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희는 학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하는 ‘Z멋대로 이루리’ 프로그램의 멘토 봉사단
김재희, 박채은, 최재훈, 김창헌, 전수빈, 김도균, 심예원, 전하윤, 김영진, 강주하입니다.
Q. 다들 Z멋대로 이루리 사업에 참여하게 된 동기가 있나요?
A. (주하) 저희 대부분이 대학생이다보니 대학 생활을 병행하면서 할 수 있는 대외활동이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던 중 복지관에서 진행하는 ‘Z멋대로 이루리’ 사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학생 과외를 해본 경험을 살릴 수 있었고, 아이들과 1:1 멘토링 활동인 것도 큰 매력으로 다가와서 멘토 봉사단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멘토 봉사단은 어떤 활동을 했나요?
A. (재훈) 주 1회 이상 멘티 친구들과 만나서 국어, 영어, 수학 등 기초교과목 학습을 도와주었고, 학습 뿐만 아니라 진로 체험, 진로 로드맵 그리기 활동을 하며 멘티가 본인의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옆에서 조력자 역할을 하였습니다.
Q. 멘티와 함께 하며,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A. (재희) 저는 멘티와 직업체험을 다녀온 순간이 기억에 남아요. 직업 체험 날, 포항을 벗어나 대구로 떠나며 버스 안에서 간식도 먹고,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이야기도 나누며 소풍처럼 다녀왔던 것 같아요. 멘티가 직업 체험을 보다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봐 주고, 함께 진행하면서 보다 즐겁게 활동했었어요. 덕분에 직업체험 이후 멘티와 더 친해져서, 남은 멘토링 활동도 원활히 진행했어요.
(수빈) 멘티와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다양한 진로체험활동을 진행했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제가 처음 만났을때의 멘티는 진로라는 것에 큰 관심이 없었어요. 하지만 다양한 진로체험활동들을 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명확하게 정한 것은 아니지만 관심이 있는 것도 많아지고, 본인이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아져서 저에게 조잘조잘 이야기하던 멘티의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나요.
(하윤) 저는 멘티의 시험기간이 유독 기억에 남아요. 멘티가 시험을 앞두고 중학교 1학년은 2학기에 입학 후 첫 시험을 치르는데 본인은 학원에 다니지 않아서 다른 친구들보다 시험 성적이 낮을까 봐 걱정된다고 했었어요. 그때 걱정스러운 멘티의 표정에 시험 기간에는 국, 영, 수 외에도 다른 교과목까지 함께 학습을 도와줬었어요. 그리고 시험을 치고 온 날 멘티가 어떤 과목은 100점을 맞았고, 전체적으로 성적이 상위권이라며 자랑하더라고요. 다 멘토 쌤 덕분이라며 고맙다고 말하는 멘티의 모습에 제가 받은 시험 성적도 아닌데 괜히 어깨가 으쓱해졌었어요.
(예원) 저는 멘티와의 마지막 활동 날이 기억에 남아요. 사업이 종료되면서 이전처럼 멘티와 매주 만나기 힘들다는 사실에 아쉬운 마음이 들어 멘티에게 서프라이즈로 선물을 전해주려고 했는데 멘티가 먼저 ‘쌤 고마웠어요. 쌤 덕에 이제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도 만들고 있어요. 모르는 문제는 또 물어봐도 되죠?’라고 말하면서 손수 쓴 편지와 아기자기한 스티커 등을 선물로 주더라고요. 저도 제가 준비한 선물을 건네주면서 ‘모르는 문제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봐’라고 답해줬었어요. 사업 기간 동안 제가 멘티에게 공부를 잘 알려주고 있는 건지, 내가 멘티에게 도움이 되는 멘토였는지에 대해 고민스러웠던 날들도 있었는데 마지막 날 멘티의 말에 그런 고민이 싹 날아가는 기분이었어요.
Q. 지난 1년간 진행한 ‘Z멋대로 이루리’ 프로그램을 한 단어로 표현해주실 수 있을까요?
A. (창헌) ‘Z멋대로 이루리’ 프로그램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페이스메이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라톤에서 페이스메이커는 자신의 팀에서 가장 잘 달리는 사람을 위해 30km까지 선두권을 형성해 나가면서 페이스를 이끌어가는 사람인데요. 자기 자신을 위해 달리지 않고 자신의 팀 선수가 안정적으로 경주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지난 1년간 우리 멘토 봉사단 또한 멘티 친구들이 안정적으로 학습과 진로를 위해 나아갈 수 있도록 옆에서 지원했다고 생각이 들어요. 저희가 멘티 친구들의 페이스메이커가 아니었을까요?
Q. 마지막으로 복지관 또는 그동안 함께 했던 멘티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도균)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저 또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매주 멘티를 만나 활동을 진행하면서 즐거운 시간도 있었지만 언제나 순탄하지는 않았어요. 멘토링이 제가 생각한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도 있었는데 담당 선생님과 함께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을지 고민하면서 저 자신을 되돌아보고 해결방안을 찾으며 저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어요. 감사합니다!
(영진) 저는 ‘Z멋대로 이루리’ 사업이 끝나서 시원섭섭한 마음이 커요.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전하자면 일년간 함께했던 저의 멘티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멘토링 마지막 날 멘티가 ‘수업이 너무 재미있었고,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아쉬워요’ 라고 저한테 먼저 말해줬는데, 그 말을 들으니 ‘그동안의 멘토링을 조금 더 열정적으로 진행할 걸’이라는 아쉬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가득해지더라고요.
(채은) 프로그램은 끝났지만 우리 멘토봉사단 모두가 멘티를 응원한다고 전하고 싶어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함께하다 보니 멘토 봉사단 모두 개개인의 멘티들에게 애정을 갖고 있어요. 그렇기에 멘토링 활동은 종료되었지만 우리 멘티들이 본인의 흥미와 적성을 잘 발견하길 바라고, 끈기있게 본인의 분야를 열정적으로 대할 수 있기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마라톤에서 ‘페이스메이커’는 다른 선수를 위해 속도를 조율하여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만드는 보조자로, 이들은 일정한 페이스를 통해 선수의 사기를 진작시키며 선수의 기록 경신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 지역의 아이들이 보다 학습과 꿈에 대한 열정을 갖고 열심히 나아갈 수 있도록 아이들의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준 멘토봉사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우리 학산종합사회복지관은 앞으로도 우리 지역 이웃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달리는 ‘페이스메이커’가 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