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 수기ㅣ책임감으로 이어져온 봉사활동
Q. 간단하게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가람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 밑반찬지원서비스에서 조리팀 반장을 맡고 있는 김미선입니다.
Q. 봉사활동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14년 전 지인을 따라 가람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에서 첫 봉사활동을 시작한 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네요. 그냥 한 번 따라가 보자는 생각으로 왔는데 재미도 있고 어르신들이 우리가 만든 걸 맛있고 즐겁게 드셔주시는 걸 보니 보람도 있어서 지금까지 계속하게 됐어요.
Q. 매주 밑반찬 조리에 참여하고 계신데 힘든 점은 없으신가요?
A. 전문 한식조리사 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집에서 식사 준비하는 것처럼 하고 있어 같이 봉사하시는 분들과 손발을 맞춰서 하다 보니 특별히 힘든 점은 없지만 함께 봉사하는 사람들이 자주 바뀌거나 담당자가 바뀌면 손발을 다시 맞춰야하는 게 조금 불편하긴 해요. 그래도 봉사하는 게 너무 즐겁고 행복해서 매주 목요일마다 봉사하고 있는데 특별한 일이 아니고서는 절대 빠지지 않으려고 해요.
Q. 봉사활동을 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인상 깊었던 일은 있으신가요?
A. 예전에 밑반찬 조리 후에 저희 집 근처에 계신 어르신들께는 직접 배달을 했던 적이 있었어요. 밑반찬 배달을 가면 그 어르신은 항상 맛있게 잘 먹었다며 감사하다는 말씀을 잊지 않던 분인데, 어느 날 댁에 가니 방에 누워 계신 채로 아무리 불러도 인기척이 없으셔서 담당 사회복지사님께 급히 연락드려 같이 확인 해보니 어르신이 돌아가신 상태였었던 거예요.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Q. 앞으로의 봉사활동 계획과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특별한 계획은 없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계속 봉사활동을 할 것 같아요. 봉사라는 것은 시간이 남으니 대충 와서 하고, ‘나 하나쯤 안 가도 다른 사람이 와서 하겠지’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절대 그건 아니에요. 봉사활동도 진실함과 책임감이 꼭 동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봉사활동을 하시는 분들께 꼭 책임감을 갖고 봉사활동에 임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오랜 기간 가람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와 인연을 맺고 봉사를 하고 계시는 김미선 자원봉사자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시는 자원봉사자분들이 계셔서 어르신들의 오늘 한 끼도 든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