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 수기ㅣ"행복을 찍어드립니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우리 지역의 장애인 분들에게 행복한 추억의 순간을 선물해주시고 계시는 카멜포토 김대영 대표님을 만나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네 안녕하세요. 포항시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의 ‘추억 속의 움직이는 가족 사진관’ 사업을 통해 복지관의 장애인 이용자 분들께 무료로 가족사진을 촬영해드리고 있는 카멜포토 대표 김대영이라고 합니다.
Q. 처음 저희 복지관에서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A. 제가 어린 시절에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습니다. 굿네이버스 등 외부 기관들을 통해 지원도 받았었고, 중학교 2학년 때에는 아버지께서 뇌병변 장애 판정을 받으시기도 하셨습니다. 이로 인해 저희 집에는 흔한 가족사진도 한 장 없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이러한 상황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주었고 사진 촬영 봉사를 통해 많은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장애인분들은 우리와 상황이 다를 뿐이지 다른 사람이 아닙니다. 얼마든지 기쁨과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 중 하나가 가족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Q. 혹시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나 가족, 또는 에피소드가 있으실까요?
A. 정말 많은 분들이 기억에 남는데, 한 가족을 꼽자면 연세가 많으신 어머니와 아들 분이 함께 오셨던 날이 생각납니다. 아들 분께서 지적장애를 가지고 계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머니께서 자신이 세상을 떠나면 혼자 남겨질 아들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 중이라고 오늘 사진 촬영도 그 중 하나라는 말씀을 하셨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사진 촬영은 한 두 시간 남짓이지만, 촬영한 사진을 통해 행복한 순간을 언제든 꺼내보실 수 있다는 데에 대해서 많은 보람과 기쁨을 느낍니다.
Q. 주변에 자원봉사활동의 기쁨에 대해 알리고 싶으시다면, 어떤 말씀을 해주시고 싶으신가요?
A. 자원봉사에 대해 관심이 있으시다면 부담을 갖지 마시고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플로깅 활동처럼 가까운 동네의 쓰레기를 줍는 것도 뜻 깊은 활동입니다. 자신의 의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의지가 충분히 있으시다면 차근차근 실천에 옮겨보시길 바랍니다.
Q. 앞으로의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계획이나 마지막으로 전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A.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를 이어갈 계획이고 일정한 시간, 정해진 횟수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요청이 있으시다면 최대한 일정을 맞춰 촬영을 해드리고자 합니다. 올해는 더욱 다양하고 많은 분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늘 고생하시는 복지관의 모든 직원 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