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지식IN | 불교칼럼
불교적인 삶이란?
자기완성만이 아니라 나와 남이 함께 깨달아 이 세상을 불국정토로 만드는 것이 불교의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이는 바른 믿음과 생활 속의 바른 행을 중요시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불자로서 지켜야 할 실천덕목으로 오계(五戒)를 말씀하셨습니다.
산목숨을 죽이지 말라(不殺生)
주지 않는 것을 갖지 말라(不偸盜)
삿된 음행을 하지 말라(不邪淫)
거짓말을 하지 말라(不妄語)
음주를 하지 말라(不飮酒)
오계는 모든 악 가운데서도 가장 대표적인 다섯 가지 악업을 짓지 말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하지 말라'는 것은 금지만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계는 오히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실천이 전제되어 있는 것입니다. '산목숨을 죽이지 말라'는 경우 모든 생명은 불성을 가진 고귀한 존재이니 본래 이 '산목숨을 죽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옛날 자비심이 지극한 왕이 매에게 쫓겨 피해온 비둘기 대신 자신의 살점을 뜯어 주었다는 자비심이야 말로 '산목숨을 죽이지 말라.'는 실천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공동의 사회생활을 하는 우리들이 악을 범하지 않고 선을 실천함으로써,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삶의 터전을 이룩하려는 것이 이 오계의 목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도 계를 스승으로 삼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가장 안온한 공덕이 계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청정한 계를 가지면 괴로움을 없애는 지혜와 선정의 온갖 공덕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오계의 가르침을 자신의 삶에 실천하도록 해야 합니다. 즉 일상적인 삶 하나하나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행하여 다른 사람과 더불어 이 세상을 살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처럼 불자의 수행은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만나는 이에게 머리를 숙이고 합장하는 모습, 공양을 하면서 이웃을 생각하고, 불공이나 발원을 하면서도 자신보다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생각하는, 주위 사람을 부처님이나 스님들을 공경하듯 하는, 이한 자세가 마음에서 우러나와 행해져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나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도 더불어 이런 자세를 간직할 때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화합의 정신이 실현되는 것입니다.
이런 자세로 가족끼리 사랑하고 화목을 이루며 넓게는 이웃과 더불어 생각하며 살아갈 때, 마른 풀이 수미산 같이 쌓여 있더라도 겨자씨만한 불똥 하나로 다 태울 수 있듯이 우리들의 조그마한 신행의 촛불이 온갖 더러움을 태우고 불국정토의 세계를 이 땅에 구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