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 수기ㅣ안효주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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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수기ㅣ안효주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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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자원봉사센터에서 근 10년동안 다올(하는 일 마다 복이 되어 돌아온다는 순 우리말)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봉사왕 안효주입니다.

Q. 학산종합사회복지관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A. 앞서 말한 다올동아리에는 회장인 저를 비롯하여 15명의 회원이 활발하게 활동하고있습니다. 저희 동아리회원 중 한 명이 학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무료급식소에서 꾸준하게 봉사를 하시는데, 신규프로그램으로 뜨개교실이 생긴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회원이 저에게 그 소식을 전해주었고, 저와 학산종합사회복지관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듣던대로 학산종합사회복지관 선생님들은 늘 밝은 미소와 활기찬 목소리로 저를 반겨주시고, 어르신들 역시 엄마 같은 마음으로 따뜻하게 저를 대해주신답니다. 학산종합사회복지관과 저는 마치 견우와 직녀의 오작교 처럼 저희 동아리회원분이 이어주신 소중한 인연입니다.

Q. 오랜시간 봉사를 해오셨는데 봉사를 하며 느꼈던 감정 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A. 저는 오랜시간 동안 자원봉사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습니다. 살아 온 환경도, 나이도 다르지만 제가 느낀 이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들은 ‘정’에 굶주려있다는 것입니다. 저와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손으로는 열심히 뜨개질을 하면서 저마 다 살아온 이야기를 솔직하게 해주었고, 저는 어르신들 의 성장이야기를 들으며 웃기도 하고 때로는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습니다. 부끄럽다면 부끄러울 수 있는 본인의 이야기를 꾸밈없이 말씀해주시는 어르신들이 마치 저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오는 것만 같았습니다. 저는 어르신들의 모든 것을 알 수 있었고, 어르신 저마다의 특색을 파악하며 내가 이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 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소통의 중요성과 어르신들은 ‘정’에 굶주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Q. 지치지 않고 자원봉사를 꾸준하게 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있나요?
A. 사실 저는 운전면허도 없이 많은 짐들을 직접 들고 대중 교통을 이용하며 봉사활동을 다닙니다. 저는 택시를 타고 왕복 오만원이 넘는 지역도 봉사활동을 다녔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저를 이해하지 못하고 신기하게 쳐다보곤 합니다. 때로는 육체적으로 너무 힘이 드는 날도 있지만 쉬지 않고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제 스스로가 봉사 활동을 정말 즐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가볍게 뜨개질 재능기부로 시작한 봉사활동이지만 어르신을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습니다. 제 입으로 직접 말하기 민망하지만 사람들이 저보고 천사선생님이라 고 별명도 지어주더라고요.(하하) 이렇게, 봉사활동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지나고 보면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에너 지를 얻어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손을 내밀면 온전히 그 손을 받아주는 이들이 있었고, 심지어는 제가 살아있는 이유를 알게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봉사활동은 제 인생의 일부 분이 되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제 인생의 큰 목표는 저의 자본으로 만든 공간에서 꿈을 펼치는 것입니다. 정부의 지원금 없이 만든 나만의 공간에서 내가 정말 하고싶은 활동들로 구성하여 사람들과 행복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문서작업이나 서류작업에 허덕이지 않고 그 무엇의 제약도 받지 않으며 오로지 활동에만 집중 하고 싶기 때문이죠. 그래서 요즘에는 운전을 배워볼까 생각 중이에요. 내가 편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태워서 콧바람도 쐬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면 좋잖아요. 생각만으로도 행복하고 설레이는 꿈이지 않나요? 저는 이렇게 행복한 상상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꿈을 키워보는건 어떠세요?


봉사는 내가 살아 숨 쉬는 이유를 알게 해준다!
저의 모토인 ‘사랑이 사랑을 부른다.’를 늘 되새기며
남은 인생도 봉사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저 역시 사랑받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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